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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골미술관, 어르신 위한 글자 디자인에 대한 향유교육 진행

2019 탑골미술관 기획전 <다시 꾸는 꿈> 9월 30일까지 개최

입력 2019년09월11일 14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탑골미술관이 정보의 공유와 소통의 중요성을 상기하는 기획전, <다시 꾸는 꿈>을 오는 9월 30일까지 개최한다.

 

탑골미술관은 2013년 5월 개관해, 매년 사회적 이슈와 흐름을 전시로 풀어내는 ‘기획전’, 어르신이 직접 신인작가에게 개인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신인작가 공모전’, 어르신과 청년작가가 함께 예술 활동을 펼치는 ‘참여미술프로젝트’ 등을 개최하며 예술과 복지가 어우르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9 기획전 <다시 꾸는 꿈>은 최초로 한글기사를 실었던 근대 신문 ‘한성주보’를 중심으로, 대중이 평등하게 지식과 정보를 취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전시이다.

 

탑골미술관 관장 희유스님은 “오늘날은 정보가 넘치는 시대이지만, 세대 간 습득하는 정보의 경로가 분화되고 상호 간 정보의 공유가 부족해 과거와는 또 다른 정보격차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문명의 개화를 위한 신문을 발간하던 박문국의 얼을 이어받아, 탑골미술관은 세대가 함께 나누고 즐기는 ‘세대공존’이라는 문화적 개화를 일궈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성주보’는 국민들에게 세계를 알리고 선진 국가의 정치·경제 및 문화 제도를 소개해 문명의 개화를 목적으로 조선이 창간한 최초의 근대 신문 ‘한성순보’의 후신이다. ‘한성주보’는 ‘한성순보’와 달리 더 많은 국민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한글로 기사를 실었고, 국외 정세와 함께 국내 기사와 논평, 광고도 함께 실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인환 전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100년 전 한성을 누비다’에서 ‘한성주보’를 발간했던 박문국의 터가 탑골미술관을 품고 있는 서울노인복지센터 자리에 위치했다고 추적한 가설을 바탕으로, 탑골미술관 자문위원이자 객원큐레이터 정희정이 기획했다.

 

정희정 객원큐레이터는 “조선 말기 백성에게 정보의 문을 열고 소통하고자 했던 의지가 담긴 역사적인 터에서, 오늘날 정보와 지식, 그리고 공유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고자 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한성주보’가 개화를 위해 실었던 한글 기사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정보 전달 매체의 변천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와 향유교육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세계지도를 실은 지면을 발췌한 전시는 조선시대 당시 서구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대중들에게 더 큰 세상을 보여주고자 했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외에도 전시장 내에 비치된 ‘한성주보’ 1호를 실물크기로 인쇄한 사본을 통해 당시 실렸던 국외 정세, 논평 등 다양한 내용의 기사를 읽어볼 수 있다. 또한 근대에서 현대까지 정보 전달 매체의 변천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관람 포인트를 마련했다.


 

㈜산돌디자인 컨설턴트 권경석 이사가 진행하는 향유교육 ‘일상 속 다양한 글자의 이해’과 ‘어르신들을 위한 글자 디자인은 무엇인가’에서는 정보를 습득하는 주요 수단인 ‘글’에서 어르신들이 정보소외를 겪지 않을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할 예정이다. 향유교육은 9월 20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 전시장 내에서 진행한다.

 

한편 탑골미술관은 오는 9월 16일부터 27일까지 개인 전시 경험이 없는 신인작가들에게 개인전의 기회를 부여하는 ‘신인작가 공모전’을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노인복지센터 홈페이지(www.seoulnoin.or.kr) 공지사항에서 확인 가능하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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