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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년-노년 함께 모색한 ‘세대이음마당’ 공유회 개최

총 58명의 서울시민이 약 3개월 간 세대 관련 쟁점 검토

입력 2019년08월22일 17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시가 23일 대한은퇴자협회 대회의실에서 ‘2019 세대이음마당 결과 공유회’를 개최한다.

 

세대이음마당은 서울시가 가입한 WHO(세계보건기구)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와 관련된 사업의 일환이다. 세대 상생과 공존에 대한 시민 합의를 바탕으로 정책 방향을 모색하고자 올해 시범적으로 운영되었다. 서울시는 급격한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발생하는 사회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했으며 지난 2013년 6월 국내 최초로 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에 회원 가입한 바 있다.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3-가 세대간 이해증진 기회 확대)과 최근 발의된 노인복지법 개정안(‘세대통합과 가족 및 지역공동체 유지 발전-제41조’ 신설) 등 ‘세대’와 관련해 정책적 대응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관련 정책 추진 사례는 드문 상황이다.


 

세대이음마당 사업 운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와 서울시복지재단, 이화여대 연령통합고령사회연구소, 강동노인종합복지관, 동작노인종합복지관, 대한은퇴자협회, 서울노인복지센터는 탄탄한 민·관 협력체계 구축에 주력했다. 서울시와 서울시복지재단은 이화여대 연령통합고령사회연구소와 함께 세대이음마당 사업 내용과 효과측정 방법을 기획하고 시민이 주도하는 세대 통합 방안을 모색했다. 강동노인종합복지관, 동작노인종합복지관, 대한은퇴자협회, 서울노인복지센터는 어르신 참여자 모집과 활동 장소 및 설비를 지원했다.

 

2019년 세대이음마당의 참여자는 유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없는 20대 서울시민 28명(평균 21.4세)과 60대 이상 시민 30명(평균 74.3세), 총 58명으로 구성되었다.

 

세대이음마당은 청년층과 노년층이 함께 세대 상생/공존의 의미와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을 통해 세대간 관계의 질적 변화를 도모했다. 세대이음마당은 기존의 세대통합 프로그램이 노인에 대한 청년의 인식변화에만 초점을 맞춰 왔던 것과는 달리, 노인과 청년간 연대감 및 공동체 의식에도 변화가 일어나도록 양 방향에서 접근했다. 지난해까지 운영된 어르신정책모니터링단이 노년 세대에만 주목해 노인복지정책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에 중점을 두었다면, 세대이음마당은 각 세대가 갖는 고민과 세대갈등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 초점을 두어 세대간 이해의 폭을 넓혔다.


 

실제로 세대이음마당 활동 이후 청년참여자들의 노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강화되고, 부정적인 인식은 약화되는 등 세대통합을 바탕으로 한 고령친화도시 조성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세대이음마당 활동이 거듭될수록 참여 청년들은 “대할 기회가 없어 어렵고 불편하기만 하였던 어르신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어르신들은 생각보다 독립적이고 활동적이며, 사회적으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존재임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청년세대와 노년세대 모두 세대 상생‧공존을 위해서는 다양한 세대가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데에 동의했다. 올해는 세대 관련 쟁점 중 사회문화, 가족 영역에 초점을 두고 세대별 경험 및 제안 사항을 검토한 뒤 세대공존‧상생 방법을 모색했다. 특히 세대 간 소통의 한계, 달라진 가족문화, 정보 불균형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겪을 수 있지만 다른 세대와 논의해 본 적이 없는 쟁점을 중심으로 세대이음마당 활동이 진행되었다. 청년세대와 노년세대로 구성된 각 조는 세대이음마당 활동과 더불어 ‘찾아가는 노인영화제’를 통한 영화 관람, ‘메모로(MEMORO)’ 프로그램을 통한 기억 인터뷰 등에 참여해 세대간 이해의 폭을 넓혔다.

 

이번 결과공유회에서는 5개의 조별 활동결과를 토대로 청년세대와 노년세대가 함께 세대 공존의 의미와 방법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안한다. 세대간 언어차이로 인한 의사소통의 한계와 갈등에 대해 논의한 참여자 들은 노년층과 청년층이 원활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으며 갈등 상황과 해소 방안에 대해 제작한 동영상을 공유한다.


 

공공장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대간 갈등상황에 대해 논의한 참여자들은 서로 지켜야 할 예의범절의 종류를 구분하고, 각 세대가 경험할 수 있는 구체적 사례와 지켜야 하는 예의범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다. 세대간 소통의 기회 자체가 없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낀 참여자들은 물리적 공간 부족과 공통된 관심사 부재를 그 원인으로 보았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6개의 구체적인 제안사항을 발표한다.

 

더불어 세대간 정보 격차를 쟁점으로 논의한 참여자들은 해당 격차를 줄이기 위한 해결방안으로 지역사회 내 상생방안을 모색했으며 기술적 차원에서 필요한 변화와 법적 기반 마련의 필요성 등을 제안한다. 가족문화와 인식 차이에 주목한 참여자들은 각 세대의 관점에서 가족의 정의, 결혼 가정 내 성역할에 대한 인식 차이를 비교하고 그로 인한 갈등과 원인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서로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 방안을 제시한다.


 

김영란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2019년 세대이음마당은 청년과 어르신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직접 참여한 뜻깊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고령친화서울 구축을 위해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의견을 나누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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