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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어르신학교 데이케어센터, 양질의 치매재활서비스 주목

치매어르신이 스스로 선택하는 하루 일과로 자발적 참여 유도

입력 2019년08월18일 16시14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100세 인생’이라는 말처럼, 길어지는 기대수명과 함께 늘어나는 것이 바로 치매노인 인구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치매환자는 현재 74만8,945명에 달한다. 이는 쉽게 말해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진단을 받고 있다는 말이다. 앞으로의 예측에 따르면, 2024년의 치매인구는 100만 명이 넘고, 2050년에는 3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치매국가관리체제를 시행하고 치매국가책임제를 실시, 치매안심마을을 조성하는 등 치매예방, 관리서비스를 강화해 치매노인들이 사회적인 어려움과 가족간의 문제의 중심에 있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노인주야간보호센터 어르신학교 데이케어센터가 이색적인 수업과 좋은 효과, 쾌적한 돌봄 시설로 눈길을 끈다.


 

지난 5월 오픈한 어르신학교 데이케어센터는 해외의 선진 노인복지사례를 벤치마킹해 운영되고 있다. 본 기관에서는 치매어르신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그들의 개별적 특성과 욕구에 맞춘 그룹수업을 한다.

 

매일 아침 센터에 도착하면, 어르신 학생들은 하루에 본인이 참여할 3개의 수업을 시간표에 적는다. 이렇게 어르신들이 자신의 하루일과를 직접 선택하는 것은 그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사를 존중하는 것이며, 같은 시간에 동일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다른 노인주야간보호센터와는 확실한 차별성을 둔 케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자발적 동기에 의한 프로그램 수업참여는 어르신들의 자존감을 향상시켜 보다 적극적인 삶을 살 수 있으며 그 효과 또한 좋다.


 

시설의 환경구성도 치매어르신의 오감을 자극하는 환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예로, 각 교시 시간마다 울리는 학교종이 치매어르신들의 청각을 자극하고 시간개념을 알 수 있게 하며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한다.

 

인테리어 요소 역시 옛 학교 느낌으로 연출했다. 특히, 어르신들의 인지수업교실에는 칠판, 분필, 시간표, 책상, 의자 등이 구비되어 있어 치매어르신의 잊혀진 향수와 기억을 자극한다. 여기에 홀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평상과 인조 나무, 연못이 있어 물소리와 새소리는 어르신들의 청각을 자극하며, 차를 직접 우려 마시는 것 역시 후각과 미각 신경에 도움을 주어 어르신의 심신 안정에 효과적이다.

 

이 외에도 본 센터는 쿠폰제도를 도입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적절한 보상과 양질의 서비스를 운영해 어르신과 보호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어르신학교 데이케어센터 관계자는 “본 센터의 각 수업 교실에는 어르신의 흥미를 자극하는 온천족욕, 노래방, 영화관, 제과제빵, 원예치료, 미술 서예, 물리치료, 황토 찜질방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며 “이는 어르신들의 다양한 선택을 도와 참여 의지를 높이며 치료 효과도 높아 운영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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