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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위한 레스토랑 에머로드

자립적 삶이 가능한 노인 공동주택 1층에 자리 잡아

입력 2019년05월13일 15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프랑스 시니어 클럽은 60세 이상의 노인들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파리시 각 구별로 1개 이상씩 있으며, 다양한 강좌가 개설되어 있다. 한 구에 여러 곳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시설에 따라 오전과 오후에 모두 문을 여는 곳과 오후에만 문을 여는 곳이 있다. 파리시에 거주한다면 구에 제한 없이 여러 시니어센터를 이용할 수 있으며, 체육시설이나 박물관과는 달리 시니어 전용 시설이다.

 

시니어를 위한 레스토랑 에머로드도 눈여겨 볼만하다. 대부분 독거노인들은 아침, 점심, 저녁식사를 혼자서 하는 경우가 많다. 삶의 물질적인 조건이 충족되었더라도 사람과의 관계가 없다면 살기가 어렵다. 파리시에는 서로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룩하고, 식사를 제대로 챙길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자 에머로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45개 가량의 에머로드 레스토랑이 있는데, 시에서 부분적으로 예산을 책정하고 이용자가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레스토랑은 대부분 점심에만 운영한다. 에머로드 레스토랑은 일반적으로 자립적 삶이 가능한 노인 공동주택 1층에 자리 잡고 있어 여기 사는 노인들과 외부에서 노인들이 만나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노인 공동주택에는 각 집마다 부엌시설이 되어 있다. 그러나 하루의 대부분을 혼자 지내는 노인들에게 하루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레스토랑에 와서 식사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서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친구나 가족과 함께 올 수도 있다. 원하는 사람에게는 포장을 해서 가져갈 수 있도록 해준다. 식사비용은 다른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노인의 소득 수준에 따라 정해진다. 레스토랑 이용은 65세 이상의 시니어로 파리에 3년 이상 거주한 경우 이용할 수 있다.

 

파리상설대학은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으로 다양한 분야의 강의, 실습과 방문기회를 제공한다. 봄/여름/가을·겨울 3개 시즌으로 나뉘어 강좌가 개최되며 대부분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파리상설대학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해당 구청의 사회복지센터를 통해 상설대학 이용카드를 발급받으면 된다. 등록조건은 파리 시민으로 55세 이상의 퇴직예정자, 퇴직자이며 파리거주 3년 이상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있어야 한다. 때로는 등록자수가 충분치 않을 때, 거주기간이 3년이 안되더라도 등록이 가능하다. 상설대학의 수업장소는 시가 보유하고 있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건물들에서 이루어진다. 문화유산 지정 건물, 과거 귀족의 주택, 공공기관 등 건축, 문화재적 측면에서 보존가치가 뛰어난 장소에서 열린다.

 

강좌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올해 강좌에는 천문학, 역사, 파리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지구 발견하기,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들, 로댕, 유럽에서 프랑스어를 구사하던 시기 등이 있다. 이밖에도 파리시는 산책이나 새로운 것을 발견 하는 시간, 무언가를 직접 만들어 보는 공예교실을 통해 시니어들이 삶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편 파리의 시니어들은 시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민간협회 활동을 통해 각자가 가진 경험과 능력을 발휘하여 남을 돕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며 산다. 사회적 연대를 실현하는 협회 스쿠르 포퓰레르는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곳이다. 파리에 10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으며 3,33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 여기에는 자신의 일을 하면서 시간을 내서 일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이 은퇴를 한 후 자신의 능력을 살려 사회에 공헌하고 싶은 퇴직자들이 많다.

 

이처럼 퇴직 후의 시간을 자원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시니어들은 점차 늘고 있다. 이곳은 시민들이 살면서 생활 속에서 1차적으로 부족을 느낄 때 찾아가서 도움을 구할 수 있는 곳이다. 생활환경에 적응, 재정적 어려움, 학교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초·중·고등학생 등 아주 다양한 분야에 걸쳐 도움을 요청 할 수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대부분 은퇴자들로써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고 필요한 물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이 같은 사회적 연대를 필요로 하는 지원은 시에서 직접 할 수가 없는 부분이므로, 민간협회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 민간 구호단체의 활동은 건강, 재정, 행정절차에 필요한 서류 작성하기, 구직 보조 등이 있다. 또한 생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파리 시내 2개의 식료품 센터를 두어 식료품을 보급하고 있다.

김창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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