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대상포진’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대상포진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09년 45만 명에서 2014년 64만 명으로 연평균 7.3% 증가하였으며, 여성은 7.9%, 남성은 6.4% 증가로 여성 환자의 증가율이 높았다.
2014년 대상포진 질환으로 진료 받은 남성은 25만 명(전체 환자 39%), 여성은 39만 명(전체 환자 61%)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1.6배 많았다. 2014년 연령대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50대(16만5,000명, 25.6%)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 60대(11만9,000명, 18.5%), 40대(10만3,000명, 16.0%)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은 50대(10만8,000명, 27.5%)가 가장 많았으며, 60대 (7만3,000명, 18.6%), 40대(6만2,000명, 15.7%)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50대(5만7,000명, 22.7%)가 가장 많았고, 60대(4만6,000명, 18.3%), 40대(4만1,000명, 16.4%)순으로 여성과 마찬가지로 중장년층(40~60대)에서 많은 진료를 받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강연승 교수는 ‘대상포진’ 환자 중 여성과 중장년층에서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어렸을 때 수두를 앓았던 사람의 몸에 남아있던 바이러스가 이 질환을 일으킨다. 따라서 몸이 약해지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 환자나, 심하게 피곤한 사람에게서 대상포진이 잘 생기는데, 특히 나이가 많고,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일수록 대상포진 후 신경통 또한 잘 발생한다. 대부분(전부는 아니지만)의 논문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많이 발생한다고 보고되어 있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하였다.
월별 10만 명당 환자추이를 보면, 2014년은 7월 16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8월 158명, 9월 157명 순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도 7~9월 기간에 환자가 많이 발생하였다.
강 교수는 ‘대상포진’ 환자가 7~9월에 많은 이유에 대해서 “여름에 발생 빈도가 높다는 보고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자외선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반대로 춥고 건조한 겨울과 봄에 발생빈도가 높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보고는 계절과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대상포진 질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9년 884억 원에서 2014년 1,258억 원으로 늘어 연평균 7.3%증가하였다. 입원진료비는 2009년 170억 원에서 2014년 322억 원으로 연평균 13.7% 증가하였고, 외래는 같은 기간 234억 원에서 368억 원, 연평균 9.5%, 약국은 480억 원에서 568억 원으로 연평균 3.4%증가하였다.
대상포진 예방법으로는 규칙적인 운동, 생활습관 등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극심한 스트레스, 체력저하, 과로, 만성피로 등의 요인이 원인이 되기에 이를 피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상포진 예방 백신이 도움 될 수도 있다. 재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악성종양이 있거나 면역기능이 심하게 저하된 환자에서는 아주 가끔 재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