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지난 25일 2023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개막식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지역사회 중심의 공간문화 창조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주도적 역할과 지속적인 시민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개최하는 대회다.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30곳 중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서류 및 현장 심사를 통해 최종 6곳을 선정했다. 웰에이징센터는 건물의 지상 주차장을 어르신 건강증진 공간으로 새롭게 바꾸고 특화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2021년 전국 최초로 설치한 강남구웰에이징센터는 초고령화사회를 대비한 노인건강증진센터다. 2019년 보건소 이용 만족도 조사 결과 구민 건강을 위해 가장 노력을 기울여야 할 대상으로 노년층(50%)이 1위로 선정됐고, 노년층 대상 우선 사업으로 치매예방 및 관리(66%),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관리(36%)을 꼽은 구민들의 의견과 2020년 타당성 조사연구를 토대로 설립됐다.
복잡한 도심에서 시설 조성을 위한 부지와 공간을 마련하는 데 고심하던 중 기존 강남구치매안심센터의 지상 3층 주차장 공간을 활용하는 묘안을 냈다. 선정릉에 인접한 센터는 산책을 즐기는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센터를 방문할 수 있고,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아울러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과 업무협약(MOU)을 통해 운동 특화 프로그램인 액티브시니어 과정을 운영,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이 과정은 전문 의료기기를 활용해 신체기능을 평가하고 근골격계 밸런스, 바른자세 척추운동, 인지기능 향상, 트랙 걷기, 근감소증 예방 근력강화 등 1:1 맞춤형 운동처방을 제공한다. 또한 영양잡힌 식단을 배울 수 있는 요리교실, 웰리빙(Well-living), 웰다잉(Well-dying)등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약 1만8,000명이 센터를 방문했으며, 95% 이상의 만족도와 재참여 의사를 드러냈다. 설문조사에서 좋은 시설에서 웰에이징 개념을 알게 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삶에 활력을 갖게 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구민들의 건강한 노년을 지원하기 위한 공들여 조성한 시설이 지역사회에서 꼭 필요하고 우수한 공간임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영광이다”며 “앞으로 센터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도 계속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다른 기관과 연계한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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