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는 수유1동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 거점시설 ‘빨래골 마을사랑방 수다’와 ‘60플러스 활력소 수유은빛마당’을 조성하고 오는 17일 정식 개관한다고 밝혔다.
수유1동은 북한산 국립공원 동쪽과 마주한 지역으로, 1‧2종 일반주거지역과 함께 자연녹지, 자연경관지구를 포함하고 있는 곳이다. 2017년엔 서울시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지역으로, 2018년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주거지원 사업지역으로 선정돼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히 추진됐다. 2022년엔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한 ‘도새재생사업 2022년 추진실적 평가’에서 우수사업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으로 지난해 1월 ‘빨래골 생활문화공작소’가 문을 연데 이어, 올해는 ‘빨래골 마을사랑방 수다’와 ‘60플러스 활력소 수유은빛마당’이 수유1동에 들어선다.
강북구 삼양로77길 62에 소재한 ‘빨래골 마을사랑방 수다’는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주민들의 활동 거점시설이다. 북한산 고도지구로 지정돼 기반시설과 공공편의시설이 부족한 수유1동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주민들이 공간과 운영할 프로그램들을 직접 구상했다.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824.64㎡로 조성된 마을사랑방 수다엔 일자리 창출, 교육, 문화‧예술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복합시설이 들어섰다. 먼저 지하 1층은 주민쉼터이자, 마을상품 등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카페테리아로 조성됐다.
1층은 공유부엌&식당이자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다. 요리수업‧어린이놀이방, 마을식당, 전통저장식품 제조 및 판매 등의 역할을 한다. 2층은 공유오피스, 배움터 프로그램실로 구성됐으며, 3층은 영상콘텐츠를 제작하고, DJ체험 및 미디어교육이 이뤄지는 방송국과 수유1동마을협동조합 사무실로 꾸며졌다. 마지막으로 4층엔 문화공연, 이벤트 등을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실과 극장이 자리잡고 있다.
‘빨래골 마을사랑방 수다’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엔 지하 1층~지상 1층, 연면적 207.86㎡ 규모로 ‘60플러스 활력소 수유은빛마당’이 조성됐다. 이곳은 중‧장년층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지하 1층에선 중장년층을 위한 인문학 교육과정, 학습프로그램, 노후재무설계과정 등이 운영된다. 지상 1층에 마련된 한방 카페에선 인생 이모작을 위한 카페 창업 교육을 비롯한 일자리 창출이 이뤄진다.
이곳들은 모두 주민이 주체가 되어 설립한 ‘수유1동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한다. 공간조성은 강북구에서 지원했으나, 운영계획부터 내부 프로그램은 모두 수유1동 주민들이 직접 기획했다. 구는 ‘빨래골 마을사랑방 수다’와 ‘60플러스 활력소 수유은빛마당’이 수유1동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도시재생사업의 모범적 비즈니스 사례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수유1동 도시재생사업으로 북한산을 품은 동네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물이 넘치는 빨래골의 옛 의미처럼 수유1동에 활력이라는 물이 넘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박영학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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