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 육아로 일터를 떠나야했던 3040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서울우먼업 인턴십’ 참여기업 모집에 목표치의 2배인 총 200개의 역량있는 기업이 신청해 높은 인기를 얻었다.
합계출산율 0.59명(서울 기준)의 초저출생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이 임신‧출산 후 언제든 일터로 복귀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한 상황에서, 경력단절여성의 사회 복귀를 응원하는 기업들이 활발한 참여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200개 기업 중에서 167개 기업을 선정 완료하고, 이들 기업에서 일 경험을 쌓을 서울우먼업 인턴십 참여자 10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서울우먼업 인턴십은 3040 경력단절여성의 구직활동부터 취업, 고용 안정성까지 종합 지원하는 서울우먼업프로젝트인 취업3종세트 ▲우먼업 구직지원금(30만원×3개월) ▲우먼업 인턴십(생활임금×3개월) ▲우먼업 고용장려금(100만원×3개월) 중 하나이다.
시는 인턴십 참여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당초 계획(100개 기업)보다 많은 167개 기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167개 참여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31.1%로 가장 많고, 정보통신업 21.0%, 도소매·제조업 19.8%, 관광업 8.4% 등 순이다. 근무유형은 전일제가 68.3%, 유연근로제가 28.1%로 시는 일생활균형일자리를 우선 선발했다. 참여기업의 94.6%는 인턴십 이후 채용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서울우먼업 인턴십 참여를 희망할 경우, 5월 30일부터 6월 20일까지 서울우먼업 누리집(www.seoulwomen.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미 취·창업 여성(만30세~49세 우대)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167개 기업정보와 직무를 보고 2지망까지 선택할 수 있다. 지원자가 희망하는 기업과 직무를 우선 매칭하며, 서울형 생활임금(시급 1만1,157원) 수준에서 근로유형에 따라 차등 지급하며, 주 40시간 근무 시 월 234만 원 정도이다.
근로유형은 9시부터 18시까지 근무하는 ‘전일제’, 10시부터 17시까지 근무하는 유연근로제가 있다. 유연근로제는 기업과 협의가 가능하며, 시간선택제/시차출퇴근제/재택근무제 등으로 구분된다. ㈜골드넥스, ㈜무하유, ㈜에이디자인그룹, 퍼솔켈리코리아(유), ㈜노블컴퍼니, ㈜디노마드, ㈜제이엠커리어, ㈜럽디, ㈜테크프러스 등 유망기업들의 정보와 상세 직무내용은 서울우먼업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인턴십 참여자는 1차 자격심사와 전문성, 2차 업무관심도, 업무수행능력 등을 평가하는 서류전형을 거쳐 선발하며, 서울시 여성인력개발기관 1:1 상담을 통해 인턴십 직무 설정 및 기업 선택 등을 추천 받을 수 있다. 또한 육아기 자녀가 있는 엄마들을 위해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 사업의 돌봄서비스도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상담·지원한다.
6월 1일, 6월 7일, 6월 12일, 6월 14일 등 총 4일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에서 운영하는 ‘취업이음지원관’이 그룹 직무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며, 희망자는 위 기간 중 하루 선택하여 참여 가능하다. 또한, 서울시는 3개월간의 인턴십 종료 후 인턴십 참여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업에 월 100만 원씩 3개월간의 ‘우먼업 고용장려금’을 지원한다.
한편, 앞서 4월 3일 모집을 시작한 ‘우먼업 구직지원금’은 첫 주에만 1,200명 이상 신청이 쇄도하고, 4만 여건 이상 문의가 잇따르는 등 시민들의 열띤 관심 속에 최종 2,500명 선정을 마감했다.
구직지원금 수령자에게는 최대 6개월 동안 다양한 구직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적합한 직무를 설계하여 자신의 역량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요 서비스로는 최신 구직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콘텐츠, 자기 이해와 직업흥미 분석 등을 위한 버크먼 검사 등 유료진단검사, 4차산업 분야 여성미래일자리 직업훈련교육 등이 있다. 첫 구직지원금은 4월 28일 지급되었으며 취·창업상담, 교육이수 등 다양한 구직활동을 한 후 1개월차 구직활동보고서를 제출하고, 이 중 40여 명은 벌써 취업에 성공하기도 했다.
올해 시민과 기업의 뜨거운 관심 속에 사업 성과를 확인한 시는 오세훈 시장 공약대로 내년도에는 구직지원금과 인턴십 사업규모를 2배 이상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우먼업 인턴십은 서울시와 기업이 손잡고 출산과 육아로 일터를 떠났던 3040 경력단절여성들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경력사다리 역할을 하는 정책이다”며 “특히 고학력의 역량있는 서울여성들이 우먼업 인턴십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전문분야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 능력을 펼치길 바란다. 나아가, 경력단절여성들이 출산과 육아 후에도 언제든지 돌아갈 일자리가 있다는 믿음과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박영학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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