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서울시 중장년 시민 5,266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중장년지원정책에 대한 요구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보고서로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에서 발표한 중장년 집중지원 프로젝트 ‘서울런 4050’의 수립을 위해 중장년 서울시민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실시했다.
지난해 9월말부터 11월초까지 두 차례에 걸쳐 만40세에서 69세의 서울시 중장년 시민 5,266명을 대상으로 중장년세대에 대한 일자리, 교육훈련 등 지원정책에 대한 요구조사를 수행했다.
서울시 중장년이 원하는 정책은 ‘일자리분야’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디지털 격차 해소 분야’, ‘교육훈련 분야’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중장년을 40대·50대·60대 초반과 후반 등 총 6개의 집단으로 구분했을 때, 전체 집단에서 일자리분야의 정책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일자리분야에 대한 요구가 87.8점으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디지털 격차 해소 분야’, ‘교육훈련 분야’, ‘노후준비 분야’, ‘약자와의 동행’, ‘사회공헌 분야’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으로 넘어가며 지원정책 우선순위가 크게 달라졌다. 특히 ‘디지털 격차 해소 분야’는 40대에서는 낮은 순위에 머물다가 50대 이후 급격하게 높아졌다. 40대는 노후준비가 교육훈련과 디지털 격차 해소에 비해 우선 순위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50대 초반 이후에는 디지털 격차 해소와 교육훈련 지원정책에 대한 요구가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으로 넘어가면서 지원정책의 우선순위가 급격히 달라지는데, 이는 40대 후반에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퇴직을 마주하는 중장년의 현실과 정책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평균적으로 49세 이후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을 하는 중장년 대다수가 축적한 경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하향 취업을 하는 상황에서 디지털역량 향상과 교육훈련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더 오래 일하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세부정책들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이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즉각적인 혜택이 있는 정책들의 우선순위가 높게 나타났다. 중장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으로는 공공/민간일자리 확대 및 지원, 시설 확충 등 구체적으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이 우선적으로 꼽혔다.
이번 조사를 통해 중장년 지원정책에 대한 요구는 개인의 생애주기별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개인별로 가장 급격한 변화가 생기는 시기를 고려하여 미리 준비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정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특히 40대부터 60대까지 가장 요구가 높은 일자리 분야의 경우, 개인의 일자리 주기를 고려한 지원정책들이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황윤주 정책팀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40대와 50대 초반, 그리고 50대 중후반과 60대가 원하는 정책지원이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중장년 일자리에 대한 지원도 생애주기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향후 정책추진과정에서 이런 부분을 고려해 시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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