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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첫 해, 암 발생자수 감소

이전 5년(2009-2013) 대비 시군구간 암 발생률 및 지역간 격차 감소

입력 2022년12월28일 15시03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된 우리나라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 및 2014∼2018년 지역별 암발생 통계를 발표했다.

 

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 제14조에 근거해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환자 자료를 수집‧분석해 매년 2년 전 암 발생률, 생존율, 유병률을 산출하고, 지역별 암발생 통계는 5년 주기로 발표하고 있으며, 이번 발표는 2016년도에 이어 두 번째이다.


 

① 암 발생 관련

2020년 신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4만7,952명으로, 2019년 대비 9,218명(3.6%) 감소했다. 전년 대비 남자는 4,866명(3.6%), 여자는 4,352명(3.6%) 감소했으며, 매년 증가하던 신규 암 환자 수는 코로나19 발생의 영향으로 2020년에는 감소했다.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상위 10개 호발암종 중 위암(10.3%), 갑상선암(5.9%), 대장암(5.3%) 순으로 감소 폭이 컸고, 췌장암(3.2%), 담낭 및 기타담도암(0.3%)은 증가했다.

 

전체 인구 10만 명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은 482.9명으로 전년 대비 32.2명(6.2%) 감소했다. 성별 암 발생률은 전년 대비 남자 44.0명, 여자 24.7명 감소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5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9%였으며, 남자(80.5세)는 5명 중 2명(39.0%), 여자(86.5세)는 3명 중 1명(33.9%)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었다.

 

2020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며, 이어서 폐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으며, 2019년 대비 대장암과 위암의 순위가 변동되었다. 남자는 2019년 대비 전립선암의 순위가 상승(4위→3위)했으며, 여자의 경우 2019년 위암-폐암-간암의 순위에서 2020년 폐암-위암-췌장암의 순으로 발생순위가 변경되었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6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장기 추세를 보면, 발생률이 모두 감소한 2020년을 제외하고,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폐암은 유의미한 증감 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유방암의 발생률은 20년간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 외 전립선암은 1999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며, 2012년부터 감소했던 갑상선암은 2015년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62.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0.9명), 미국(362.2), 프랑스(341.9), 캐나다(348.0), 이탈리아(292.6) 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② 암 생존 관련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1.5%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5년 생존율은 지난 1993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 약 10년 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65.5%)과 비교할 때 6.0%p 높아졌다. 성별 5년 생존율은 여자(77.8%)가 남자(65.5%)보다 높았으며, 이는 여자가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5년 생존율 100%, 발생분율 18.5%) 및 유방암(5년 생존율 93.8%, 발생분율 21.1%)의 비율이 더 높기 때문이다.

 

갑상선암(100.0%), 전립선암(95.2%), 유방암(93.8%)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간암(38.7%), 폐암(36.8%), 담낭 및 기타담도암(29.0%), 췌장암(15.2%)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약 10년 전 대비 생존율이 10%p 가량 상승한 암종은 폐암(16.6%p 증가), 간암(10.4%p 증가), 위암(9.5%p 증가)이었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에 대해 국제 비교해 보면, 5년 순 생존율은 미국, 영국 등에 비해 대체로 높은 수준이다.

 

 

③ 암 유병 관련

2020년 암 유병자는 약 228만 명으로, 전년 대비 약 13만 명 증가했다. 이는 국민 23명당 1명이 암유병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60.1%)인 약 137만 명으로, 전년 대비 약 10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에서는 7명 당 1명이 암유병자였으며, 남자는 6명 당 1명, 여자는 9명 당 1명이 암유병자였다.

 

갑상선암(48만9,688명)의 유병자수가 전체의 21.5%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위암(33만217명), 대장암(29만2,586명), 유방암(27만9,965명), 전립선암(12만423명), 폐암(11만1,208명) 순이었다. 암유병자 수를 성별로 살펴보았을 때, 남자는 위암(21만7,881명), 대장암(17만3,285명), 전립선암(12만423명), 갑상선암(9만1,546명), 폐암(6만6,240명) 순이며, 여자는 갑상선암(39만8,142명), 유방암(27만8,953명), 대장암(11만9,301명), 위암(11만2,336명), 자궁경부암(6만467명) 순이었다.

 

2014∼2018년간 모든 암의 인구 10만 명당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502.6명이었다. 지역별 암 발생률은 부산(525.9명)이 가장 높았고, 제주(480.5명)가 가장 낮았으며, 시군구 단위에서는 경북 울릉군(562.4명)이 가장 높았고, 강원 횡성군(436.6명)이 가장 낮았다.

 

주요 암종별 발생률 순위는 여성 유방암(84.8명)이 가장 높았고, 위암(66.6명), 전립선암(65.0명), 대장암(62.5명), 폐암(60.2명), 갑상선암(55.0명), 간암(35.1명), 자궁경부암(14.2명) 순이었으며, 주요 암종의 발생률이 높은 지역은 (위암)대전·충남, (대장암)인천·충북 (폐암)세종·충북, (유방암)서울·경기, (간암)전남·경남, (전립선암)세종·제주, (자궁경부암)부산·대구·경북, (갑상선암)부산·대구이었다.

 

5년 전 대비 2014∼2018년 모든 암 및 주요암종(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 폐암, 갑상선암)의 발생률이 감소했으나, 여성 유방암 및 전립선암은 증가했다.

 

모든 암의 시군구 간 발생률 격차는 54.6명이며, 격차가 가장 큰 암종은 여성 유방암(35.0명)이었고, 자궁경부암(8.2명)이 가장 낮았다. 5년 전 대비 2014∼2018년 모든 암 발생률의 시군구간 격차는 26.6명 감소(81.1명→ 54.6명)했다. 주요 암종 발생률의 시군구 간 격차는 갑상선암, 위암, 전립선암, 간암, 대장암, 폐암, 자궁경부암에서 감소했고, 여성 유방암은 감소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지역별 암발생 통계를 바탕으로, 지자체별 암관리사업 추진 시, 암 발생이 높은 지역을 암관리사업 우선순위로 선정해 지역 실정에 맞는 특화된 사업을 계획해 시행하도록 안내하고, 지속적으로 암 발생이 높게 나타나는 지역에 대해서는 후속 연구를 통해 환경 위해 요인 분석 등 암 역학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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