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요양병원과 시설 등에서 코로나19 감염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요양시설 ‘의료 기동전담반’을 시·군·구별 1개 이상으로 늘린다. 선제검사 양성률과 집단감염 규모 등을 고려해 오는 추석 연휴기간에도 요양병원과 시설의 대면접촉면회 제한 등 현행 감염취약시설 방역수칙을 유지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일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추가 대응 방안을 마련, 요양시설 의료기동전담반을 지속 확충하고, 중증 완화를 위한 먹는 치료제 처방 등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5일부터는 감염취약시설별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환자발생 대응을 위한 훈련 및 지자체 대상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확진자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시설 내 집단감염 건수는 감소 추세이나 감염규모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기적 선제검사 양성률도 지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인 요양시설 의료 기동전담반 운영 실적은 최근 확진자 증가에 따라 늘어나고 있으나 지역별로 편차가 있어 활성화가 필요하다. 이에 중대본은 현황분석을 토대로 감염취약시설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방안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추가 대응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감염취약시설의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요양·정신병원 감염관리료지원을 통해 감염관리자를 지정하고, 종사자 대상 감염관리교육도 확대한다. 8월말부터는 환자발생 상황별 및 시설유형별 시나리오 기반 현장 모의훈련을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추석 연휴기간에도 종사자 선제검사, 비접촉 대면면회, 필수 외래진료 외 외출·외박 제한 등을 유지한다. 특히 요양시설 의료 기동전담반은 시군구별 1개 이상 운영을 목표로 지속 확충하고, 계약의사와 호흡기환자 진료센터 등 기존 진료체계를 활용해 의료서비스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먹는 치료제 활성화를 위해 처방률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중증 완화를 위한 처방도 계속 독려할 예정이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그동안 축적한 코로나19 데이터를 연계해 외부에 개방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올해 안에 개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민간 연구를 활성화하고 분석을 고도화해 정책품질을 향상시킨다. 또 전국 17개 시·도 주민 1만 명에 대한 제1차 코로나19 항체검사 및 설문조사를 진행 중으로, 오는 9월까지 지역사회의 정확한 자연감염자 및 미진단 감염자 규모를 확인해 공개할 계획이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