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8년 뒤인 2040년을 기점으로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노인가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독거노인 가구가 10가구 중 4가구꼴로 늘어난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명 밑으로 떨어진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장래가구추계: 2020~2050년’을 28일 발표했다.
2020년 총가구는 2,073만1,000가구다. 2039년 2,387만까지 가구 수가 늘지만 2040년부터 마이너스로 전환, 2050년에는 2,284만9,000가구로 줄어든다. 1인가구 증가 추세 등으로 전체 가구 수는 늘어나지만, 총인구가 2020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가구 수 역시 2040년부터 줄어드는 구조다.
가구원 수는 점차 줄어든다. 2020년 평균 가구원 수는 2.37명이었지만 2040년에는 1.97명으로 처음으로 2명 밑으로 내려간다. 2050년에는 1.91명까지 감소한다.
고령화 여파로 가구주의 연령은 올라간다. 가구주 중위연령은 2020년 52.6세에서 2050년 64.9세로 12.3세가 많아진다. 가구주 중위연령이 노인이 되는 것이다. 2020년에는 40~50대 가구주가 전체의 43.7%로 가장 많았지만 2050년에는 70대 이상이 40.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평균 수명이 짧은 남성들이 먼저 사망하면서 여성 가구주의 비중도 커진다. 2020년에 67.6%였던 남자 가구주의 비중은 2050년에 59.0%까지 떨어진다. 같은 기간 여자 가구주의 비중은 32.4%에서 41.0%로 올라간다.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20년 464만 가구에서 2040년 1,029만 가구로 1,000만 가구를 넘어선다. 2050년엔 1,137만5,000가구로 2020년보다 2.5배 증가한다.
이에 따라 고령자 가구 비중은 2020년 22.4%에서 2050년 49.8%로 높아진다. 2050년엔 절반이 고령자 가구인 셈이다. 고령자 가구 중 1인가구는 2020년 34.9%에서 2040년 39.1%, 2050년에는 41.1%로 올라간다. 2040년부터는 고령자 가구 10가구 중 4가구가 독거노인이라는 의미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주가 감소하는 현상도 감지된다. 2020년 기준으로 가구주의 혼인상태는 배우자가 있는 경우가 60.7%, 미혼 19.6%, 사별 10.1%, 이혼 9.6% 순이었다. 2050년에는 유배우자가 45.3%로 줄고 미혼은 29.6%, 이혼 14.0%, 사별 11.1% 등 배우자가 없는 가구의 비중이 커진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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