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동부노인보호전문기관과 중랑구정신건강복지센터가 중랑구 지역 학대 행위자에 대한 정신건강 관리 안전망 구축 강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노인학대 의심사례 신고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서울시 기준 학대행위자의 14.5%가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이에 따라 지역사회의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중랑구 지역 내 관리되지 않은 정신과 질환으로 인해 학대행위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체계적인 정신건강 관리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발굴되지 못한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개입을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실시해 안정적인 사례관리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며, 학대 피해 어르신에 대해서는 서울시동부노인보호전문기관이 학대 피해로 인한 개입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동부노인보호전문기관은 전국 최초로 학대행위자의 정신건강문제를 전문기관이 협력해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함께 할 예정이다.
최근 정신건강분야에서도 미동의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 안전망 구축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케어가 중요하다고 여겨지고 있으며, 노인학대 분야에서도 학대행위자에 대한 상담 교육 등 필수적 서비스의 욕구가 높았다. 이러한 양 기관의 관심과 노력은 학대행위자의 정신건강문제에 대해 전문기관이 함께 고민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중랑구정신건강복지센터 나은진 센터장은 “정신질환은 4명 중 1명이 경험할 수 있을 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일부 중증 정신질환자들의 여러 사건들로 인해 정신질환에 대해 근거 없는 두려움과 공포심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며 앞으로도 편견을 낮추고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사회에서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동부노인보호전문기관의 고진선 관장은 “우리사회가 노인에 대한 마음을 헤아리고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예정이며, 학대피해노인뿐 아니라 정신질환 학대행위자에 대한 전문적인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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