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군은 2021년 평생교육 특성화프로그램 ‘아름다운 동행’의 일환으로 남성 어르신 웰빙 요리교실 ‘실버 쿡’을 개강했다고 밝혔다.
실버 쿡은 평생교육사업 예산으로 올해 처음으로 개설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초고령화사회에 대응해 평소 요리를 접해 볼 기회가 없던 남성 어르신에게 맞춤식 요리교육을 통해 일상생활에서의 가사 자립능력을 향상시키고자 마련됐다.
실버 쿡은 65세 이상 남성 어르신 12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30일 시작돼 오는 11월 22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총 10회에 걸쳐 부여군 평생학습관 실습실에서 운영된다.
재료 손질법, 조리도구 사용법 등의 기초 이론과 기본양념장 만들기 비법, 황태콩나물국, 소고기장조림 등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생활요리를 배울 수 있는 교육으로 준비됐다. 지난달 30일 실시된 교육 첫날에는 조리도구 다루는 법과 재료 다듬기 등 기초 이론을 학습하고 쌈장 만들기를 실습했다.
이날 실버 쿡에 참여한 한 어르신(76)은 “100세 시대에 맞춰 남성 노인들도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면서 “나도 이제 직접 요리를 배워서 만들어 먹어야겠다”고 말씀하시며 미소를 지었다.
심향섭 강사는 “남성 어르신들의 요리를 배우겠다는 열정은 여성 못잖다”면서 “다소 서투르긴 하지만 완성품이나 뒷정리는 뒤처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참여한 어르신들의 평균 연령이 79세로, 어르신들의 새로운 도전에 박수를 보내며, 이번 교육을 통해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 바란다”면서 “부여군은 앞으로도 모든 군민이 소외됨이 없이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가 되도록 ‘아름다운 동행’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박희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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