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3일 구글이 인터넷 연동 가정용 스마트 감지기기를 제조하는 네스트를 무려 32억 달러(약 3조 원)를 지불하고 사 화제가 되었다. 네스트는 애플에서 아이팟을 설계한 토니 파델이 세운 회사로, 2011년 실내 온도 조절기를 출시해 큰 성공을 거둔 이후 이번에는 연기 탐지기를 내놓았다.
네스트의 제품은 단순히 온도 조절 및 연기를 탐지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제어 가능하며, 인터넷을 통해 연동된 다른 기기에도 실내의 상황을 보고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 홈을 구연하려는 구글의 노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애플 출신이 대다수인 네스트를 통해 구글이 소비자가전시장에 더 가까워지는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의 CEO인 래리 페이지는 네스트의 제품을 통해 집에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화재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네스트는 당분간 독립적인 조직과 브랜드로 유지될 예정이다.
애플은 지난 11월 5일, 사용자의 위치에 따라 장치의 작동을 제어할 수 있는 홈 자동화 기술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 같은 홈 자동화 기술을 실현하기 위해 무선통신기술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오펜싱(Geo-Fencing)’이라는 기술에 대해서도 밝혔는데, 이 기술은 특정지역의 위치정보를 기초로 반경을 설정하는 기술로 사용자가 특정 위치에 도착하거나 벗어나는 것을 기기가 알아챌 수 있다. 웨어러블 기기 및 스마트 홈시장이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궈지는 가운데 애플은 이러한 기술을 출시 준비 중인 스마트 시계 iwatch에 접목시켜 집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