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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창군, 구 신원중학교에 노인요양시설 신축 예정

전 신원면민, 동창회 대상 설문조사 결과 95.7%로 압도적 찬성

입력 2020년08월25일 10시4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경남 거창군은 현 정부가 치매국가책임제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 시설을 건립한다고 21일 밝혔다.

 

총사업비 97억여 원을 들여 2022년까지 올해 폐교된 신원중학교에 건물면적 2,360㎡ 이상, 치매전담실 2실 이상을 포함한 100명 정원 규모의 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주요시설로는 1층 식당, 사무실, 상담실, 물리치료실, 목욕실, 세탁실 등 부대시설을 설치하고, 2층 치매전담실 2실(1실 12명)과 일반 생활실, 프로그램실 등을 갖추고 어르신 100명이 생활할 수 있는 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7월말 기준 거창군의 노인인구수는 1만6,798명이고, 그 중 치매환자 수는 1,860명이며, 등록하지 않은 환자를 포함하면 전체 환자 수는 2,2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노인 사망자는 571명이며, 올해 노인이 되는 인구는 1,054명으로 사망자와 비교할 때 노인이 되는 수는 2배 높고, 앞으로 노인인구 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요양 등급 판정자도 매년 평균 260명 정도 증가하고 있어 노인요양시설의 추가 건립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구 신원중학교를 활용해 노인요양시설을 신축함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본 시설을 설립하기 위해서 최소한 부지 3,000평 정도가 필요한데 거창읍 인근지역에 적정한 장소를 찾기 힘들고, 특히 부지매입비 과다 소요와 대규모 요양시설을 신축하게 되면 인근 주민들의 반대도 예상된다. 그런데 신원면민들은 자발적으로 폐교부지를 활용한 요양시설 건립을 건의했다.

 

거창교육지원청에서는 8월 초 신원면민과 동문을 대상으로 폐교 매각 찬반을 묻기 위해 설문지를 배부하고 19일 설문지를 회수한 결과 497명이 응답했고 그 중 476명인 95.7%가 폐교 매각을 찬성해 교육청에서는 연말까지 관련 행정 절차를 거쳐 거창군으로 매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거창군에서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신축예정지 위치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부분에 대해 군의 입장을 밝혔다. 신축예정지가 읍소재지가 아닌 면지역에 위치해 요양시설 어르신들에게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신원면 보건지소 공보의와 협조체계(현재 의사 1명, 한의사 추가배치 등 가능함)를 유지하면 대처가 가능하고, 또한 읍 소재지와 비교할 때 진주권의 3차 병원까지의 거리는 별반 차이가 없고 오히려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호자의 면회, 종사자 출퇴근 등 물리적 거리를 본다면 거창읍보다는 먼 거리이나 향후 함양-울산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출퇴근이 용이하고, 통상 면회는 주말과 공휴일에 많이 이뤄지고 있어 밤시간 이동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거창읍은 자동차등록이 2만1,615대, 신원면은 689대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차이 등 신원이 읍보다 공기가 좋은 것은 사실이다.

 

또한 이번 사업은 방치된 폐교를 활용하는 사업이고, 낙후된 면지역을 살리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본 신축예정지가 적지이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좋은 시설을 건립해 타 지역 이용자가 생기면 인구 유입효과도 올 수 있다고 밝혔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자의 증가로 장기요양서비스 수요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건립은 가족 돌봄의 부양체계를 사회적돌봄체계로의 전환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또한, “치매 노인뿐 아니라 가족이 편안하게 믿고 맡길 수 있는 양질의 서비스와 품격 높은 시설을 마련하고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과 치매극복, 치매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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