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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따남구, 치매독거노인 다시 가족 품으로 돌려 보내

울산 남구청, 고독사 예방 위한 '다시이음 사업' 본격적으로 추진

입력 2020년08월14일 11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채무로 인한 자녀들의 부양기피로 방치된 치매독거노인 A씨가 울산남구 인적안전망 마따유(마음이 따뜻한 YOU)와 남구청 희망복지원단의 도움으로 가족의 품에서 안정된 삶을 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2월, 마따유로 활동하고 있는 경동도시가스 검침원의 신고로 치매가 의심되는 노인인 A씨가 발견하였다. 발견 당시 집안에 악취가 진동하고, 가스비를 아끼기 위해 얼음장 같은 방에서 전기요에 의지한 채로 지내고 있었다. 그야말로 복지사각지대였다. A씨는 국민연금, 기초연금을 수급하고 있었으나, 치매증상으로 통장사용을 전혀 못하는 상황이었고, 낮 시간에 폐지수거로 받은 몇 천원으로 생계를 해결하는 등 생활고까지 시달리고 있었다.


 

희망복지지원단은 우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A씨를 남구보건소와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검진을 실시했다. 치매진단을 통해 노인장기요양등급을 신청하고, 이혼이 후 관계가 소원해진 자녀들을 설득해 병원동행을 담당하게 했다. 또한 희망복지지원단은 주 3회 가정방문해 약물복용 관리, 청소 및 밑반찬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이후부터였다.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아 재가방문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으로 생활하던 중, 교통사고로 2개월간 입원치료와 가족의 돌봄을 받았으나, 퇴원 후 자녀들의 돌봄이 소원해지고, 재가방문서비스가 재연계 되지 못하면서 다시 이전의 어려운 상황으로 돌아갔다.

 

희망복지지원단은 달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과 동행방문해 A씨의 상태를 바로 확인하고 의료적인 서비스와 일상생활 보호가 절실한 상황이기에 고난도 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해 코로나 검사 지원을 거쳐 요양병원 입원을 도우며 재관리를 시작했다.

 

희망복지지원단에서는 A씨를 위한 복지서비스 연계뿐 아니라, 왜 가족 돌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는지, 가족관계 회복을 위해 어떠한 서비스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상담을 거듭한 결과, “행정의 노력을 보면서, 자식으로서의 역할 다 하겠다”고 자녀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

 

현재 A씨는 요양병원에서 가족들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 중이다. 이로써 희망복지지원단은 6개월간의 장기 고난도 사례관리를 마무리하면서 앞으로도 남구인적안전망 마따유를 통해 숨어있는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복지서비스가 구석구석까지 미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구청은 “고독사 예방을 위한 ‘다시이음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주변에서 고립가구가 발견되면 남구청 희망복지지원단 또는 각 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으로 신속한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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