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공항, 철도 등 주요 교통이용시설의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항공기 및 철도 승무원, 운전기사, 검역원 등 다수 국민과 접촉하는 종사자들에게는 마스크 착용 지침도 내렸다.
국토부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종합상황반을 구성한 뒤 첫 대책회의를 통해 이 같은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국토부는 감염증 확산 저지를 위해 공항, 철도 역사, 버스터미널, 고속도로 휴게소 등 주요 교통시설에 대한 방역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공항은 여객터미널, 탑승동 등 전 구역의 살균작업을 강화하고 안내데스크에는 마스크를 비치한다.
철도의 경우 이미 지난 20일부터 운영 중인 비상방역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차량 8,160량과 420개 철도역사 소독 및 방역매트·손소독제 설치를 완료한 상황이다. 지난 27일부터는 수서역 등에서 열감지카메라를 설치·운용하고 있다. 150개 버스터미널 및 220개 고속도로 휴게소도 방역조치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전국 철도역 전광판, 도로 VMS, 역사 및 차량 내 안내방송 등을 통해 감염병 예방수칙 등 국민 행동요령을 홍보한다. 기차, 고속버스 등 승차권 예매 앱의 팝업도 활용하기로 했다. 다중이용시설과 차량 내에서 다수의 국민과 접촉하는 항공기 및 철도 승무원, 운전기사, 검역원 등에게는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위생관리 강화를 강력하게 지시하기로 했다. 종사자 본인의 건강과 2차 감염예방을 위한 조치다.
특히, 중국 노선 위주로 시행 중인 항공기 내 승무원 마스크 착용 등 위생 수칙을 전 세계 노선으로 확대 시행하도록 했다.
국토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리 정부의 위기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기존 상황반을 ‘국토교통부 대책반’으로 확대 편성했다. 대책반은 종합상황반, 항공반, 철도반, 대중·화물반, 도로반 등 5개 반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각 지방청, 산하기관 등 지역대책반을 중심으로 상시 방역활동과 대국민 홍보 강화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