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맞이해 각 지자체는 지역사랑상품권 구매한도 및 할인율을 확대하는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역사랑상품권은 전국 243개 지자체 가운데 172개 지자체가 발행 중이다. 통상 월 개인 구매한도 70만 원 내, 할인율 5% 내외로 판매되지만 90개 지자체가 설 명절을 맞아 1~2월 동안 구매한도와 할인율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광주, 시흥 등 87개 지자체가 구매한도를 조정하거나 할인율을 10%까지 올렸으며, 나머지 포항, 영암, 금산 등 3개 지자체도 각각 할인율을 상향 조정했다.
행안부는 설 기간 동안 5,000억 원 이상의 상품권이 판매돼 이용자들은 명절 제수용품 구매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자영업자는 매출 증대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지자체의 판매대행점(은행, 농협, 새마을금고 등)에서 실명 확인 절차를 거쳐 누구나 구입 가능하며, 가맹점 스티커가 붙은 일반음식점, 이・미용실, 주유소, 서점 등 지역 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행안부는 올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액을 3조 원으로 확대하고 발행액의 4%인 약 1,200억 원을 지자체에 지원한다. 행안부는 신속집행을 위해 국비지원액의 절반을 1월말까지 각 지자체에 교부할 예정이며, 나머지 국비 지원액은 지자체별 상반기 판매실적을 점검해 하반기에 조정・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지자체와 협력해 수시 현장점검, 모바일 상품권 도입 확대 등을 통해 부정유통을 방지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지난해 2조3,000억 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해 발행비용을 지원했다. 여기에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추가 발행‧판매한 금액을 포함하면 총 판매 금액은 약 3조2,000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상품권 판매된 후 환전되는 비율도 94.7%로 나타나 지역사랑상품권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설 명절 가족 선물과 제수용품 준비에 지역사랑상품권을 적극 활용하여 가계 부담을 덜고 지역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